장난감들을 통해 인간세계를 풍자한 영화 "토이즈"(장난감들)가 오는 10일
개봉된다.

"토이즈"는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매개로 전쟁광과 휴머니티를
잃지않는 장난감디자이너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 장난감탱크들과
놀이인형들이 벌이는 한바탕 싸움이 선과 악의 대리전쟁을 연상케한다.

영화의 배경은 제목처럼 장난감을 만드는 공장이다. 평화롭고 즐거움이
넘치던 이회사의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시작한것은 전쟁광 릴랜드장군이
경영을 맡으면서부터.

릴랜드는 장난감 제조기술을 응용,리모컨으로 조종되는 무인병기들을 만든
뒤 전자오락에 능숙한 어린이들을 동원하여 "양심과 무관한 전쟁"을
벌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것을 깨달은 장난감디자이너 레슬리(로빈
윌리엄스)는 릴랜드의 계획을 막기위해 통제구역으로 숨어들어가고
태엽장난감들과 살상병기들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벅시" "레인맨"을 만들었던 배리 레빈슨감독은 기발한 세트와 소품들을
동원,익살스러우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작품에
흐르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인간의 호전성을 폭로하는 상징들과 묵직한
주제들이 이영화가 단순한 어린이용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영화로도 여겨질만한 이 영화는 "닌텐도시대"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전자오락으로 살인과 파괴에 무감각해지는 현대인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환상을 자극하는 기발한 세트와 익살스런 장난감들이 풍부한
눈요기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