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충북 청원군 북일면 형동리 `운보의 집''에 도둑이 들어 원로
동양화가인 운보 김기창(80) 화백의 그림 15점을 훔쳐 달아났다고 운보의
집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운보의 집 직원 김형태(40)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께 출근해 보
니 80평 규모의 전시실인 운향미술관의 창살 7개가 절단기로 끊겨 있고
이곳에 보관하던 60여점의 운보 그림 가운데 `전복도(전복도.1934년 57
x71 )'' 등 15점과 전시실 경비를 위해 기르던 진돗개 2마리가 없어졌다
는 것이다.

운보는 79년부터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그림을 그려왔으며 이날 도
난당한 그림은 시가를 따지기 어려울 만큼 고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없어진 그림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전복도 <>고양이와 나비(1964) <>여인상(1940) <>피난(1950) <>빨래
하는 여인(?) <>투계(1967) <>사슴(1969) <>수성동(") <>청산도(1970)
<>부엉이 (1972) <>두루미(1976) <>고양이와 벌(") <>일광(1977) <>화
조(1984) <>화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