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를 채울 차가 없다"
부분파업 16일째를 맞는 현대자동차는 1일 수출할 차를 제때 만들지 못해
자동차운반선을 절반도 못채운채 출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19일 카리브연안국으로 향하는 자동차운반선
HOJIN/NYK호를 선적계획(736대)의 절반이하인 347대만 실은채 출항시킨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총10대의 운반선을 절반도 채우지못한채 내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25일 HD 101/HMM호에는 1천5백83대를 실어 중남미에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498대만 실어 출항시켰으며 22일 호주행 GALAXY ACE/MOL호는
계획 400대중 102대만 실어 내보냈다.

지금도 유럽에 나갈 HD 106/HMM가 4,000대계획중 1,287대를 못실어 출항을
연기한채 외항에서 대기중이다.

현대는 이같은 선적차질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등 북미지역에
2,521대,독일 영국등 유럽지역에 2,824대등 총7,961대의 수출차질을
빚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수출용차량의 생산차질을
8,288대,6,216만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현대는 수출차를 제때 선적하지 못해 해외바이어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고 밝히고 파업소식으로 현대차에 대한 신용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현대는 지난달16일 부분파업에 돌입한지 16일동안 종업원들이 한루평균
9시간동안 작업을 거부 그동안 총2만6,353대의 생산차질과 1,979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466개 1차협력업체를 비롯한 2,000여 협력업체도 모두
1,천58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어 조업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분규로 협력업체의 근업율이
50%까지 떨어진 곳이 많아 다음주부터는 문을 닫는 업체들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466개 현대자동차 1차협력업체중
1백94개업체의 가동률이 70%미만으로 떨어져 있으며 특히 덕양산업등
56개업체는 가동률이 50%미만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