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뚫린다] (중) 허술한 방비책..전문인력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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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일본 후나이연구소 모토리(본고정)사장은 국내
유통산업을 고도화시키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중의 하나로
유통전문인력부족을 꼽았다. 유통시스템을 조직하고 첨단서비스를
개발하며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유통업체는 늘어나는데 이를 이끌어나갈 두뇌부족현상은 심각한
지경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대학에서 유통관련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수원의
장안전문대,포천의 경일전문대등 한손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다.
업계관계자들은 완전개방(96년)되기까지 최소한 4만~5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활용할수 있는 인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고 지적하고있다.
그렇다고 개별업체에서의 자체교육이 잘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어학교육이며 일주일정도 외국업체를 견학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업체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가기에도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우리
고유의 것도 없다. 시장개방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실력을 쌓기 위한
움직임은 극히 미미할뿐이다.
유통질서도 혼란하기 짝이없다.
대규모의 무자료 상품이 버젓이 나돌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이다. 상품의
흐름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중소 도소매업체의 조직화는
말뿐이고 대부분의 연쇄화사업자들이 주류도매상으로 전락했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데는 제조업체들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끼워팔기 밀어내기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부지기수다. 대리점이나
도매업자들과 아웅다웅하기 바쁘다.
제조업체 자신이 시장개방으로 인한 피해의 당사자이고 유통업자들은 그
타격을 줄여줄 방패막이가 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정비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도소매업체의 영세화로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91년기준
도매업의 점포당 매출액및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각각 4억6천5백만원
1억1백만원으로 일본의 73억원 7억3천만원보다 비교할수 없을만큼 크게
뒤떨어져 있다.
생산성이 낮기로는 소매업도 마찬가지다. 일본 소매업체의 점포당
매출액및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우리나라보다 각각 7배 3배나 많다.
점포개선이나 새로운 판매기법도입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유통업자
자신들의 투자마인드도 부족하다.
대형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업자들은 개방파고를 걱정만 할뿐이다.
POS(판매시점정보관리)도입업체가 일본의 1.1%에 불과하다.
슈퍼체인본부등의 한국형 편의점사업이 제대로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협회차원에서도 정부지원부족에 대한 아쉬운
소리만 할뿐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하고 조직화를 유도하는 자세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정부쪽의 안일한 대응태도가 문제다.
최근들어 각종 유통행정규제를 푸는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도매업협동조합 하나를 인가하는데도 부처간 핑퐁행정으로 시간을
끄는등 개방과 그에 따른 피해를 아직 실감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재일기자>
유통산업을 고도화시키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중의 하나로
유통전문인력부족을 꼽았다. 유통시스템을 조직하고 첨단서비스를
개발하며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유통업체는 늘어나는데 이를 이끌어나갈 두뇌부족현상은 심각한
지경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대학에서 유통관련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수원의
장안전문대,포천의 경일전문대등 한손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다.
업계관계자들은 완전개방(96년)되기까지 최소한 4만~5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활용할수 있는 인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고 지적하고있다.
그렇다고 개별업체에서의 자체교육이 잘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어학교육이며 일주일정도 외국업체를 견학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업체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가기에도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우리
고유의 것도 없다. 시장개방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실력을 쌓기 위한
움직임은 극히 미미할뿐이다.
유통질서도 혼란하기 짝이없다.
대규모의 무자료 상품이 버젓이 나돌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이다. 상품의
흐름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중소 도소매업체의 조직화는
말뿐이고 대부분의 연쇄화사업자들이 주류도매상으로 전락했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데는 제조업체들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끼워팔기 밀어내기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부지기수다. 대리점이나
도매업자들과 아웅다웅하기 바쁘다.
제조업체 자신이 시장개방으로 인한 피해의 당사자이고 유통업자들은 그
타격을 줄여줄 방패막이가 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정비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도소매업체의 영세화로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91년기준
도매업의 점포당 매출액및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각각 4억6천5백만원
1억1백만원으로 일본의 73억원 7억3천만원보다 비교할수 없을만큼 크게
뒤떨어져 있다.
생산성이 낮기로는 소매업도 마찬가지다. 일본 소매업체의 점포당
매출액및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우리나라보다 각각 7배 3배나 많다.
점포개선이나 새로운 판매기법도입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유통업자
자신들의 투자마인드도 부족하다.
대형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업자들은 개방파고를 걱정만 할뿐이다.
POS(판매시점정보관리)도입업체가 일본의 1.1%에 불과하다.
슈퍼체인본부등의 한국형 편의점사업이 제대로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협회차원에서도 정부지원부족에 대한 아쉬운
소리만 할뿐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하고 조직화를 유도하는 자세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정부쪽의 안일한 대응태도가 문제다.
최근들어 각종 유통행정규제를 푸는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도매업협동조합 하나를 인가하는데도 부처간 핑퐁행정으로 시간을
끄는등 개방과 그에 따른 피해를 아직 실감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