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의 기흥골프장 지분 양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검 특수3부
(정홍원 부장검사)는 1일 이 골프장 운영업체인 (주)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54)씨로부터 화성군 발전기금으로 기부받은 2억원 중 1억원을 가
로챈 내무부 지방교부세 과장 예강환(53.서기관)씨를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예씨는 경기 화성군수로 있던 지난 90년 5월께 삼남개발
대표 이씨로부터 "골프장 주변 동탄면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기부받
은 2억원 가운데 1억원만 동탄면 발전기금에 쓰고 나머지 1억원은 자신이
챙겼다는 것이다.
검찰은 예씨가 챙긴 1억원이 골프장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뇌물일 가
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뒤 이르면 2일 예씨를 특정범
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