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더욱이 출고지연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현대차계약을 꺼려 시장점유율은
한동안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월까지 50%에 육박하던 현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5월 아폴로산업분규 영향으로 35.5%로 떨어진데 이어 6월에도 부분파업으로
38.8%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평소 자동차업계 전체 계약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던 현대의 계약실적은 6월중 전체의 39.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4월까지 12.8%에서 5월 14.8%,6월
15.2%로 급격히 높아졌다. 기아자동차도 4월까지 29.4%에서 5월에는
36.5%로 올라서 현대보다 앞선데 이어 6월에도 33.6%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또한 기아의 6월중 계약실적은 전체의 36.3%에 달해 현대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특히 현대의 시장상실은 화물차와 버스등 상용차부문이 큰편이어서
뉴포터를 앞세워 기아를 공략하던 화물차의 경우 점유율이 4월까지의
46.6%에서 5월 42.9%,6월 39.4%로 낮아졌다. 기아는 다시 50%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승용차시장에서도 현대는 출고부진으로 6월중 3만5천2백42대 판매에 그쳐
점유율이 41.4%까지 낮아졌다. 이기간중 대우의 도약이 두드러져
16~18%대를 맴돌던 시장점유율이 21.6%로 높아졌으며 기아도 27~28%에서
32.2%로 올라섰다.

승용차 차종별 판매를 보면 기아 세피아가 호조를 보여 5월중
1만1천8백30대로 "베스트셀러카"자리를 차지한데이어 6월에도 1만9백59대를
판매,석달 연속 1만대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프라이드역시 지난달
1만1천5백1대를 팔아 현대 엘란트라에 이어 승용차판매 2위자리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대우 르망도 6월중 7천5백2대가 팔렸으며 에스페로도
5천3백51대가 나가는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정공의 부분파업으로 지프형자동차시장점유율도 크게 변해 현대
갤로퍼 판매는 6월중 2천1백대로 시장점유율이 4월까지의 64.3%에서
45.9%로 낮아졌다. 반면 쌍룡 코란도및 코란도훼미리가 오랜만에
판매호조를 보여 시장점유율을 24%대에서 34.2%로 높였으며 아시아 R2와
록스타도 시장점유율을 11%대에서 19.9%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