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도 독자모델시대를 맞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자동차사업부문은 최근 경승용차 독자모델
개발을 위해 영국의 디자인업체에 차체디자인을 의뢰했다.

기아자동차는 독자디자인한 8백cc엔진을 장착한 경승용차를 개발,오는10월
열리는 "동경모터쇼"에 출품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독자모델로 개발하는 경차는 8백cc 급 5도어 해치백스타일의
승용차로 현재 생산중인 티코와 같은 급이다.

대우는 이미 지난4월 영국의 디자인하우스인 IAD사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용역료는 93만파운드(약11억3천만원)로 대우는 이모델의 개발을 내년까지
끝내고 빠르면 95년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는 지난91년6월 일본 스즈키(령목)자동차로부터 기술을
도입,국내최초의 경차인 국민차 티코를 생산해왔다. 티코 모델은 스즈키의
6백60cc급알토 모델을 기본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배기량을 8백cc로 높이고
차체크기를 보다 크게 개발한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M카"라는 명칭으로 개발한 경승용차도 8백cc 급 5도어
해치백스타일이다.

기아는 이자동차에 국내최초로 개발된 8백 급 엔진인 "PA엔진"을
장착했다. 이엔진은 지난88년3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3년6개월만인 91년9월
개발을 완료,그해 "동경모터쇼"에 출품했었다. 3기통 3밸브엔진으로
기통당 2밸브를 3밸브로 늘려 고출력화 했으며 중공식 크랭크샤프트의
채용으로 경량화했다.

그러나 당초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자동차로부터 기술도입을 통해
경승용차 사업을 시작하려던 현대자동차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경차사업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차로는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대우 티코는 지난해
5만9천5백23대가 팔렸으며 올들어 6월까지 2만2천8백55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