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지난1일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회복
했던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되밀리면서 740대를 맴돌고있다.
지난주 월요일인 6월28일 주가하락폭이 컸던 탓으로 얼핏 볼때는 주중 주
가가 약간 오른듯도 하지만 시장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주초 이틀간의 급등락이후에는 사실상 종합주가지수 740대를 계속 맴돌았
다고 할수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의 위축세는 주가움직임보다 거래동향에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지난주 1주일간의 하루평균거래량은 2천5백71만주로 전전주의 4천4백35만
주에 비해 무려 42%나 줄어들었다.
또 주중반이후 고가권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
지기도 했지만 시장전체로 볼때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개별종목위
주의 소강국면을 면치못했다.
문제는 새로운 돌발호재가 없는한 이처럼 위축된 증권시장의 분위기는 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주에도 주가를 이끌어갈만한 신선한 재료를 찾기가 힘
들 것으로 보고있다.
호재성재료보다는 악재성재료가 더많은 것이 요즘 증권시장의 현실이라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활동의 위축상황이 지속되
고 있으며 물가불안및 노사분규의 확산추세,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시중실세금리등이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또 거래량의 뚜렷한 감소현상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될 경우
에는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있다.
3조원이상을 계속 유지하고있는 고객예탁금과 이를 바탕으로한 일반투자자
들의 주가상승 기대감은 그동안 주식시장의 가장 큰 버팀목역할을 했었기
때문이다.
근로자주식저축 가입기간이 종료된것도 고객예탁금에 영향을 줘 악재요인
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부가 당분간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을 세우고있는데다
월초에는 자금수요자체도 많지않은 점,신경제5개년계획에 대한 기대감과 5
월의 경상수지흑자전환등은 호재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또 현재까지 이어지고있는 일반투자자들의 주가상승기대감도 여전히 큰힘
이 될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여건을 감안할때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소강국면 내지는 하향조정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또 주가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모습이 더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견해
가 지배적이다.
기술적지표로 볼때도 주가지수 75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30대를 지지선,
25일이동평균선(3일현재 759)을 저항선으로한 박스권을 맴도는 양상이 당분
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수급및 자금사정]증시내적인 주식수급동향과 자금사정은 이번주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상증자와 신주상장규모가 1천5백억원수준에 머물고 월초의 현금통화유입
으로 은행권의 지준상황도 상당히 호전되고있는 추세이다.
7일은 은행지준마감과 10일의 원천세납부가 있지만 부담스런 수준은 못될것
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증시내부의 고객예탁금은 2일현재 3조1천4백49억원으로 전주말에 비해 5백
억원가량 감소했고 미수금역시 지난주중 약5백억원정도가 줄어들었다.
[투자전략]주식시장이 일단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만큼
보수적인 자세가 좋다는 지적이다.
대형주및 금융주등 자본금이 큰 주식은 아직 관망할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
로는 실적호전및 재료보유 중소형주중심의 발빠른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하향조정에 대비한 현금비중 제고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거래량이 늘고있는 건설및 경기관련 대형주,증권 단
자주등의 선취매 기회포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증권관계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