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전격실시설로 증권매각 거액가명자금 썰물 가명계좌 숫자는 늘고
있으나 잔고는 감소세를 보여 일부 거액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
재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개설된 가명위탁자계좌는 2만5천9백87개로
5월말보다 2백19개(0.8%)가 늘었으나 가명계좌의 잔고는 9천2백67억원으로
2백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실명계좌는 지난달말 현재 25만7천9백3개(잔고 32조3천4백2억원)로
한달새 9만5천개(4%) 9천8백90억원(3%)이나 늘어 가명계좌에 비해 대조적이
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일반투자자들의 주식시장참여가 늘고 주가가
오르면서 위탁자계좌수와 잔고가 늘고 있으나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설로
대부분 거액인 가명투자자들은 보유증권을 매각해 현금을 인출해가 잔고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