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룡 등 자동차업체들은 유럽지역에
대한 초기 수출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고 이지역의 판매망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모터쇼 참가를 통해 국산차의 이미지제고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5월까지 신차출시에 따른 현지 재고조정작업으로 현대의
수출물량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8.4% 줄었는데도 기아 대우등의 급속한
물량증가로 전체수출은 1.1% 증가한 5만1백40대에 달해 유럽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는 올상반기로 서유럽 12개국 동유럽 13개국등 25개국에 대한
판매망을 확보,1단계 진출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들어
5월까지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판매가 같은기간 수출물량보다 많은
4만5천3백92대에 달하고 있는데다 엘란트라가 독일 프랑스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크게 고무되어 있다.

이에따라 현대는 더이상의 급속한 물량증가가 오히려 통상마찰의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제고작업과
서비스강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디스트리뷰터에 대한 지원을 확대,딜러망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전체의 서비스망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 현지사무소를
현지판매법인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미지제고를 위해 오는9월에 개최되는 세계4대 모터쇼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메세에 쏘나타II와 차세대스포츠카인 HCD- 등을 출품할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메세를 전후해 현지 매체를 통한 광고및 홍보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의 프랑크푸르트메세 출품은 지난91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2월 유럽전담팀을 수출2부로 확대개편했으며 지난달
고유모델인 세피아를 이탈리아와 벨기에에 첫수출했다. 지금까지 유럽
16개국에 대한 딜러 선정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올해안에 판매망을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세피아를 1만대 수출하는데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2만4천대씩을 수출목표로 잡고 있다. 또 현재 각국의
인증을 취득중에 있는 스포티지도 내년부터 수출하기 시작해 수출물량을
94년 1만대,95년 1만5천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실적이 거의
없던 동유럽지역에도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영국 런던에만 두고 있는 현지사무소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며 서비스망 확충을 위해 부품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유럽본부 설립과
함께 부품 할부금융 리스사업등 현지사업다각화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그동안 유럽지역에 프라이드와 베스타만을 소량수출해왔다.

대우자동차는 내년까지 미국 GM과의 협약에 따라 르망등을 서유럽지역에는
수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동유럽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는 작년5월까지는 대유럽수출이 2대에 그쳤으나 올들어 5월까지의
수출은 6천7백49대에 달하고 있다.

대우는 동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강화를 위해 폴란드나 헝가리에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5월 바르셀로나 모터쇼에 코란도훼미리를 출품한 것을 계기로
스페인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쌍룡은 현재 이탈리아등 9개국에
불과한 수출대상국을 연말까지 12개국으로 확대하고 물량또한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4륜구동차량 무쏘와 기존의
칼리스타를 프랑크푸르트메세에 첫 출품하는등 앞으로 유럽지역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도 록스타의 수출대상국가가 그리스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점을 감안,수출지역다변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