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사고 발생에 대비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지급능력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11개 손해보험사들이 만약의 사
태에 대비, 비상위험준비금으로 내부 유보시켜 놓은 금액은 올3월말현재 3천
5백99억4천1백만원으로 1년간 3.2%(1백14억5천2백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기간 경과보험료 증가율 22.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에따라 손보사의 경과보험료대비 비상위험준비금 적립률은 지난해 3월말
평균14.1%에서 올3월말에는 11.9%로 2.2%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11개 손보사의 적립률이 작년보다 한결같이 낮아져 대형보험사고에 대
한 대비책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안국화재는 적립률이 지난해 39%에서 올해는 38.6%로 낮아졌으며 럭키도 2
4.5%에서 21.5%로 떨어졌다.
특히 한국자동차보험과 대한화재는 비상위험준비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 현대(5.6%) 해동(1.4%) 고려(0.3%)등도 적립률이 크게 취약해 대형사고
시 보험금지급능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밖에 동양 제일 신동아등 여타손보사들도 2~5%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업계는 지난92사업연도중 보증보험과 자동차보험부문에서 큰폭의 적자
를 내는등 경영상태가 악화돼 비상위험준비금을 추가적립할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전문가들은 대형물건에 대한 보험인수를 원활히 하기위해서 경
영성과를 주주배당등으로 사외유출하는 것보다 내부유보하는 노력을 강화해
야 할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