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7일 "선진국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농촌인구
가 지금보다 더 줄어야 하며 농산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경기도 안성군소재 농협지도자교육원을 방문,
연수중인 영농회장과 부녀회장,농어민후계자 2백4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농촌인구의 감소는 불가피한 추세이며 억지로
막을 방법도 없다"면서 "현재 14%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농
촌인구는 미국의 농촌인구 3%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도 후
진국형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이며 앞으로 기계화 영농등 농촌의
선진화와 함께 농촌인구는더 많이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농어촌도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농어촌이 잘 살기 위해
서는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안되며 농민들의 의욕과 적극적인 동참
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고 "정부는
법의 테두리안에서 노사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 5년간 임금이 몇배씩 오르는 상황에서 어떻
게 나라가 되겠느냐"고 지적하고 "나는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
뿐이며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기강을 세우는데 사심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김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무역전쟁 과학기술전쟁 정보전쟁의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선진국의 문턱에 서있는 이 때 국제경쟁
력에서 이기기 위해 국민모두가 중대결심을 해야하며 변화와 개혁
을 이루기 위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