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주식시장이 무기력 장세로 빠져들고 있다.
7일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자세 속에서 "사자"세력과 "팔자"세력
이 종합주가지수 750선에서 지루한 소강전을 펼친 끝에 "사자"세력이 약간
우세,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거래량이 2천만주를 약간넘는 맥빠진 장
세를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 오른 753.11을 기록, 연 사흘째
750선에서 머물렀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6만주가 줄어든 2천2백22만주에 그쳐 거래부진현상은
여전히 지속됐다.
거래대금도 3천9백85억원에 불과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현대그룹의 노사분규 물가불안 수출증가속도둔화등으
로 장외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증권사를 찾는 일반투자자들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다고 한산한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증시분석가들은 거래량이 바닥권에 이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전자 철강
자동차등 경기선도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가 뒷받침되지 못해
힘에 부친듯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5개를 포함,4백40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등 2백17개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약 단자 보험등 3개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고른 오
름세를 보여 시장에너지가 분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고무 전기기계 운수장비 기타제조업 육상운수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