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예정기업 가운데 증권감독원의 감리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공개가
어려워지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외부감사를 맡은 공인회계사
및 주간사기관인 증권회사들의 보다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요청되고 있다.
7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따르면 금년들어 증권감독원이 감리를 한 5개공개
예정기업 가운데 삼화페인트만 지적사항이 없었으며 나머지 4개사는 모두
잘못된 회계처리사례가 발견됐다.
성미전자는 감리과정에서 1억3천5백만원의 92년 순이익을 과대표시한 것으
로 밝혀져 이를 감안할 경우 공개요건충족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오롱
그룹의 한국염공도 코오롱 생명에 대한 출자금의 평가여부가 문제가돼 공개
허용여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염공은 코오롱 생명출자금 4억7천만원(지분율 4%)을 장부가로 재무제표
에 반영시켰는데 이를 싯가로 평가할 경우 순자산가치가 감소,공개가 불가능
해져 증권감독원이 평가방법의 타당성여부를 정밀 검토중이다.
또 지난달 감리가 끝났던 기린산업도 분식결산이 문제가돼 공개가 불가능해
졌고 공개가 확정된 경동보일러는 공개요건충족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기순이
익을 1억9백만원 과대표시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지난해부터 재무제표및 감사보고서에대한 증권감독원의 감리가 대폭 강화되
고 또 공인회계사에대한 무더기징계조치가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회
계처리의 문제점이 속출하고있는 것은 공개예정기업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감
리 강화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는 공개요건을 간신히 충족시킨후 무리하게 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고 또 외부감사를 맡은 공인회계사나 공개주선회사의 기
업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않는 이유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있어 보다
철저한 외부감사 및 분석이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