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은행에서 예금청구서를 쓰고 있자니 할머니 한분이 돋보기를
안가져 왔다며 난감해 하셨다. 문득 옆을 보니 고객용돋보기 세개가
있었다. 그중 +2.50의 돗수안경을 집어드리니 무척 좋아하셨다. 은행의
사소한 배려가 할머니에게는 고마운 눈으로 변한 것이다. 이날 작은
돋보기들은 사회에 한몫을 하고있었다.

40대초면 이미 생리적노쇠현상으로 돋보기없이는 글을 읽기힘든 노안이
시작된다.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카메라의 렌즈와 같음)의 탄력성은 점차
줄고 조절력이 감퇴된다. 약해진 조절로는 독서거리 33cm에 초점을 맺기가
어려워 글씨가 희미해지고 두개로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대낮이나 밝은
불빛에서 그럭저럭 책을 읽을수 있으나 독서거리는 점차 멀어진다. 초점을
맞추기위해 과다조절을 하게되고 눈이 피로해져 머리도 아프고 책읽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약해진 조절력은 볼록렌즈로 보완하게 된다.

시력이 좋아 안경을 끼지않았던 정시안이나 원시안은 노안이 빨리 온다.
대개 45세라면 +1.50 50세는 +2.00 55세때 +2.50 60세에 +3.00돗수의
돋보기가 필요하다. 근시안은 오히려 안경을 벗고 책을 보게되며
-3.00돗수의 근시라면 평생 돋보기를 끼지않아도 된다.
지금 세계적으로 노인인구는 팽창일로에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몇년사이
부쩍 늘어 총인구의 8%에 육박했다.

풍족하고 개선된 식생활,스포츠 레저등 철저한 건강관리,진보된
문화생활로 평균수명도 71세로 길어졌다. 이많은 노인들을
포함,40세이상이면 누구나 겪는 노안에는 돋보기가 필수품이다.
공공기관이나 대중이 모이는 곳에 돋보기를 비치해보자. 많은 사람의
편리안이되고 노인공경의 밝은 사회로 한걸음 도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