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가까운 친구의 권유로 도봉산엘 가봤다. 그것이 산과의 첫
만남이었고 벌써 20년이 넘도록 휴일에는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그저 산이 좋아 가까이 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산에
대한 나의 애정은 깊어만 갔다. 산에 관한 것이면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친근감이 갔으며 그리고 서로서로
마음을 쉽게 나룰수 있었다.

지금으로 부터 한 10여년 전에는 산을 조금더 알고 싶어
한국등산학교(제21기)에 입교하여 전문적인 산악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후 나의 산악회 활동은 직장생활에서도 계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같다.

91년 10월 현재의 직장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의 창설멤버로
입소했다. 이곳에서 직원간의 친목도모및 개인의 건강활동을 위하여 92년
4월 KETI 산악회를 창설,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짧은 기간동안 활동적인
산악활동을 할수 있었던 것은 산악인이신 김정덕 소장님이하
KETI산악회원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지원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창립후 불국산에서의 시산제를 시작으로 유명산 오대산 천마산등 분기마다
한번도 빼놓지 않고 정기등반을 실시하였다.

특히 92년도에 실시된 전자공업인 등반대회때에 참가한 50여개팀 중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으며 92년 10월 연휴때 2박3일 일정으로 국방품질관리소
홍릉산악회(회장 김영)와 합동으로 오대산을 등반하였던 것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조상현 총무를 비롯 홍릉산악회회원들의 건투를 빈다.

연구소의 1백50여명 직원 대부분은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과학자들이다. 연구소가 창설된지 2년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왕성한
산악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한 여건에서도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하나의 모임을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수 있다. 산을 아끼고 사랑함으로써 자연에서 겸손함을 배울수 있고 그
겸손함은 나에게 생활의 여유를 가져다 줄뿐 아니라 매사에 즐거움으로
가득찬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도 KETI산악회를 멋있게 이끌어 갈 계획이며 특히 산행뿐만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며 산을 즐길줄 아는 산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