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지난달12일부터 "세계경영"을 주제로 대대적인
기업이미지광고에 나서고 있다.

"세계경영"이라는 단일주제아래 전자.통신 자동차 건설 금융등 부문별로
시리즈화해 앞으로 3년간 이 광고를 매체에 실을 방침이다.

대우그룹이 광고주제를 "세계경영"으로 채택한것은 자체설문조사결과
일반인들이 대기업에 기대를 거는 역할로 "국제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해외진출과 기술"이라는 응답이 많아서였다.

대우그룹은 해외진출과 기술자립목표를 단순히 선언차원에 그치지 않고
5년이후를 내다보며 씨를 뿌리는 작업을 하고있다.

"세계경영"으로 표현된 대우의 해외진출방향은 단순한 수출선확대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생산 판매
서비스를 수행하는 총체적 현지경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경제를
기업의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요구하는것으로 받아들이고있는 대우는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해 경제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가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자동차다.

대우는 지난2월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우즈베크공화국 국영자동차
농기계공단과 50대50 합작으로 연간 18만대의 경차(티코 다마스 라보)를
생산할수 있는 대규모 일관생산공장을 우즈베크수도 타슈겐트시근교에 짓고
있다.

또 지난5월에는 이란 KAIC사와 연산 5만대규모의 승용차조립공장을,필리핀
트랜스팜사와는 연산 1만대규모의르망과 에스페로 조립공장을 짓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초에는 베트남국방부와 연산 2만대(승용차 버스
트럭)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대우는 이밖에 러시아 타타르공화국(승용차30만대)중국(승용차30만대)
리비아(승용차5만대)파키스탄및 대만(각각 2만~3만대규모)남미(대상국가는
미정)등에 생산기지를 설립키로 했다.

대우는 이같은 해외생산기지를 구축,오는 2000년에는 해외생산
1백만대체제를 갖추고 국내에서 1백20만대를 생산해 세계10위권의
자동차생산회사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가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지역은 세계 6대륙을 망라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립국가연합(CIS)중국 동남아 남미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세계경영"을 위해 김우중회장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 김회장은 올들어
6개월동안 12차례나 해외로 나가 31개국을 방문하면서 87일을 해외에
머물렀다.

대우는 현지경영체제로 국제적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게 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에 착공한
고등기술연구원은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계열사와 연계해 일등상품을 개발하는것을 목표로한다. 선진국 업체들이
이미 개발,상품화한 제품을 뒤늦게 연구하기보다는 대우고유기술을
확보한다는게 고등기술원 설립취지다.

고등기술연구원이 연구에 나선 분야는 전력에너지 정보통신 엔진등의
생산기술 자동차기술등이다. 대우는 이들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수출에
나서거나 외국기업과의 크로스라이선스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7개 계열사에서 11개 일등상품을 개발토록 하고 있다.
<>중공업은 굴삭기 지게차 컴퓨터수치제어(CNC)제품 <>정밀이
쇼크업소버<>기전이 자동차용에어컨시스템<>오리온전기가
대형브라운관<>조선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전자가 세탁기
위성수신내장TV<>통신이 개인용팩시밀리 노트북PC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3월말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신경제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경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조정하고 있는
신경제특별반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있는 것은 계열사의
자율경영체제확립이다.

계열기업수가 적은편(21개)인 대우그룹은 올해안에 자생력이 있는
계열기업1개사를 그룹계열에서 분리독립시킬 방침이다. 또 매출규모가
작은 2개계열사정도를 비슷한 업종의 다른계열기업에 흡수합병키로 했다.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하고 해외에 적극 진출하기위해서는 단위 계열기업이
건실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신경제특별반은 3개년계획으로 상호지급보증총액을 공정거래법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