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들이 소프트웨어부문의 국제적인 품질인증인
ISO 9003 획득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STM 쌍용컴퓨터등 SI업체들은 최근
조직을 개편,품질인증팀을 강화하고 외국SI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품질관리체계를 정비하는등 ISO 9003을 받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품질인증팀을 발족시킨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올초 캐나다의
SHL시스템하우스사와 제휴,이회사가 체계화시킨 소프트웨어개발을 비롯한
시스템통합업무방식인 SILC를 도입했는데 이달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회사는 국내업체들중 처음으로 지난
2월부터 품질인증제도를 본떠 "제안서 인증제도"를 실시하는등 내년
말까지는 ISO인증을 따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STM은 이달초 조직을 개편,품질인증획득관련부서를 사장직속기구로 분리
승격시키고 각부서마다 품질관리담당자를 두었으며 합작선인 미EDS사를
통해 컨설팅을 받는 동시에 매월 사내토론대회를 개최해 SI업무의
품질수준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컴퓨터는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개발작업의 표준을 제정,모든
제품개발에 적용시켜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체기준과 국제표준화기구가
권장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공정기준과 차이를 없애는등 지속적으로
품질개선활동을 펴고 있다.

SI업체들이 이처럼 ISO인증획득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인증이 곧
소프트웨어개발력에 대한 국제공인이 되므로 향후 사업전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유럽지역수출분야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ISO인증요구에 대한
대응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