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시대 어느사회에서나 눈 안에 든 가시와 같은 존재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동네 북의 신세를 자초하는 입장도 심심찮게 보게된다.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바로 그런 꼴이다. 지구촌의 평화를 짓밟는
무뢰한이 곧 "북"이라는 식으로 세계의 여론이 입을 모으고 있는 형편이다.

북의 핵은 아직 그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개발감시" "개발저지"의 선을 넘지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개발,지지난달말(5.29)에 성공적으로 발사실험을 마쳤다는 중거리 미사일
"노동1호"에 대한 국제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근이
유지해오고 있는 국제평화라는 잔잔한 호수에 싸움질 좋아하는 망나니가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우선 노동1호의 유효사정거리 1,000km가 문제의 초점이다.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로 보아 노동1호는 한국을 목표를 하는게 아니라 오직 일본만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의 경우
공격범위는 최대사정거리에서 20~30% 하향조정한 점위로 한정되기 때문에
한국의 권역은 이 미사일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난다는것. 그러나 북한이
그들의 미사일기지(평양과 두만강하류부근)에서 이 미사일호을 발사하면
일본은 북해도일부와 동경만부근,오키나와를 제외한 거의 전역이
공격범위안에 들어간다. 게다가 지금 개발하고있는 노동2호(사정거리
1,300km)가 실용단계에 접어들면 일본은 전국이 북한의 미사일공격에
발가벗는 형국에 놓인다는 분석이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일본만의 안보때문에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있는것은
물론 아니다. 이들은 중동의 전쟁재발 가능성도 북한이 이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미사일의 성능 여하에 달려있다고 보고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등 아랍국가들로부터 부단한 위협을 느끼고 있고 공교롭게도
북한의 "노동"시리즈 미사일들의 유효사정거리가 이스라엘 전국을 단숨에
불바다에 휩쓸어 넣을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최근에 있었던
이스라엘.북한간의 북경회담도 노동1호가 몰고온 화약바람의 한줄기 임에
틀림없다.

북한의 불장난은 세계의 이목을 끄는데는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는지
모르나 불장난이 심하면 스스로 화상을 입는다는것도 깨달아야 할것 같다.
눈안에 든 가시의 신세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