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9일 순수자체기술로 개발한 승용차형 4륜구동차 스포티지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오후 한국종합전시장(KOEX)3층 대서양관에서 김선홍그
룹회장 한승준사장 김상하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한 1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티지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세피아에 이어 기아의 두번째 고유모델인 스포티지는 지난88년5월 개발에
착수, 5년간 개발비와 설비투자에 2천2백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까지의 추가
설비투자를 포함, 총 4천4백억원이 투자된다.
스포티지는 4륜구동차이면서도 차체높이를 기존 지프형자동차의 1천9백~1천
9백50mm를 1천6백55mm로 크게 낮춘데다 전체적으로 곡선미를 강조,승용차 분
위기를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차량이 4륜구
동시장은 물론 일부 승용차시장도 잠식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티지는 2천cc급이 가솔린엔진을, 2천2백cc급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2천cc는 4륜구동차량으로는 처음으로 DOHC엔진을 탑재, 최고출력을 1백39마
력으로 높였다. 또 고급승용차에 사용되는 이중독립현가장치를 앞바퀴부분에
채택, 중형승용차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했다.
2천2백cc급 디젤엔진차량에는 플라스틱재질의 에어크리너를 적용,디젤차량
의 최대단점인 소음을 크게 줄였다.
동급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주행중 정지하지 않고도 2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할수 있도록 시프트 온 플라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차량은 전장 4천45cm의 기본형으로 곧 쇼트보디와 롱
보디도 판매할 계획이다. 연비는 2.2디젤이 리터당 21.0km, 2.0SOHC 15.2km,
2.0DOHC 15.5km이다. 스포티지의 판매가격은 옵션을 제외한 2천2백cc디젤이
1천1백90만원, 2천cc급 가솔린 SOHC가 1천2백40만원, 2천cc 가솔린 DOHC가
1천2백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