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핵심재료인 에폭시수지를 생산하는 일본 스미토모(주우)화학공장이
폭발,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반도체업계에 "에폭시확보"비상이
걸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 아남산업등 반도체
4사는 지난4일 발생한 스미토공장의 폭발로 에폭시수지 조달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전망,관계자들을 일본 현지에 파견하는등 에폭시수지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에폭시수지는 반도체조립공정에서 칩을 둘러싸는 몰딩 컴파운드(EMC)의
핵심 재료로 일본이 세계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중
스미토모가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초대 공급업체이다.

업계는 스미토모의 공급중단이 장기화 될경우 이 재료의 부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게다가 일본업체들이 에폭시수지를 자국반도체업체에
우선 공급할 경우 때에 따라서는 반도체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도 배제
할수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에대응,현재 일본 에폭시수지 업체인 일본대약
대일본잉크화학,그리고 몰딩 컴파운드업체인 스미토모 배커라이트
히타치케미컬등과 접촉,공급 물량확보에 전력을 쏟고있다.

또 고려화학과 동진화성등 국내 EMC생산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는데도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이밖에 미국 이스라엘등지로도 구매단을 파견하는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국내업계는 현재 평균 3개월정도의 재고분을 보유하고있으며 새로운
구매선을 확보할 경우 올 연말까지는 반도체생산에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스미토모의 공급중단이 장기화 되면 모처럼 호황을
타고있는 반도체업계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업계는 따라서 10일로 예정된 일본검찰의 스미토모 폭발원인및
피해상황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