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도입업체가 늘고 있다.

올 임금교섭에 나서고 있는 사업장 노사들이 저율의 임금인상안에 합의
하는 대신 이의 보전책으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노사간 임금및 단체협상결렬로 파업에 돌입
했거나 쟁의발생신고를 냈던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화인케미컬 현대중기
산업등이 저율의 임금인상안에 합의하는 대신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해 잇달아 협상을 타결짓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임금억제정책에 따라 임금인상률을 안정시켰다는 회사측의
명분을 살리면서 부족한 임금인상요구분을 다소나마 보전,노조측의 불만을
해소시킬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앞으로 상당수 노사가 성과급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경우 15.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4.7%를 제시한
회사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노조측이 지난달 23일 쟁의발생신고를 내는등
노사간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회사측이 저율의 임금인상 대신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결국 지난8
일 노사는 <>통상급4.7%인상<>성과급1백30%지급<>무쟁의 축하금 30만원지
급등으로 올해 임금부문에 관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26일 쟁의행위를 결의한 한진중공업노조는 올해 임금을 통상급기준
12.2% 인상해 줄것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었으나 회사
측이 성과급지급등을 제시,지난5일 노사협상에서 기본급 4.75%인상<>매출
목표90%이상 달성때 성과급 50%지급(통상급기준)등으로 임금및 단체교섭을
마무리지었다.

또 단체협상결렬로 지난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한국화인케미컬도
지난4일 <>성과급1백%지급<>주택자금융자 8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
조정등에 노사가 합의,분규를 타결지었다.

현대중기산업은 11.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2.96%의 인상을
주장하는 회사측입장이 서로 맞서 지난1일 노조측이 쟁의행위결의까지
했으나 지난8일 노사협상에서 <>통상임금 4.7%인상<>매출목표달성에 따라
성과급 60~1백%지급등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 합의했다.

이밖에 만도기계 흥국생명등도 올해 임금인상률을 놓고 노사간 진통을
겪다 최근 각각 성과급 90~1백%와 60%를 지급키로 노사가 합의,협상타결을
보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이선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의 성과
급도입은 사회전체의 자제분위기를 의식,경영성과에 관계없이 노사간 마찰
을 피하기위해 편법으로 지급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성과급 도입은 근로의욕을 부추길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민주화와
산업평화를 앞당길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