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11일 아침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안보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정상간
우의를 다짐했다.

김대통령관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께부터 청와대 경내 상춘재
에서 배석자없이 약 40분간 가진 회동에서 양국간 주요 긴급현안을 긴
밀히 협의하고 정상간 우의를 다지기 위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양국
대통령사이에 긴밀히 전화연락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양국 정상간 현안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협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24시간 청와대와 백악관을 전화연
결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의했고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이 전화를 주면 언제든지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이전에 어려운 시절도 겪었고 많은 탄압
을 받았지만 앞으로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선거때 국민
에게 약속한대로 과거사문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길 생각"이라고 강조했
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한국정부의 개혁추진을 긍
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시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동이 끝난 뒤 즉석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친필휘호를 써
클린턴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양국 정상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8시5분부터 청와대 겨애내 녹지원에
서 통역과 경호원만 대동한채 약 20분동안 2천8백M를 함께 조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청와대 조찬회동에 이어 이날 오전 주한미8군 경내에
서 주한미실업인을 접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하고 주한 미대사관
원및 가족들을 접견한후 이틀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날저역 이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