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을 앞둔 국제택배업이 국내업체들의 영세성으로 대형외국업체들에
시장을 송두리째 내줄 위기에 처해있다.

11일 교통부와 항공화물업계에 따르면 연간 1천억원규모에 달하는
국제택배시장이 DHL.USP.FEDEX.TNT등 대형외국업체들의 국내대리점들에
90%이상 점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택배업중 상업서류송달시장은 DHL이 65%,TNT 14%,FEDEX와 UPS가 각각
6%의 점유율을 갖고있다. 또 수출입상품샘플송달시장은 DHL 42%,FEDEX
20%,UPS와 TNT가 각각 18%및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비해 국내 27개업체는 나머지 10%인 1백억원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1개업체가 연간 평균매출이 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택배업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이 이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수송연결망을 갖추지 못해 영업기반이 취약한 때문이지만
업체육성을 위한 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