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앞으로 3년간 전선.변압기등 모두 1조7천여억원어치의 물자를
구매할 계획이어서 경영난에 허덕이던 중전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
로 보인다.

11일 한전이 발표한 `94~96년 중기 물자구매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이 기
간중 전선류 6천7백10억원어치를 비롯해 개폐기류 5천5백19억원,변압기류 2
천4백22억원,감시제어시스팀등 각종 설비 2천1백69억원등 4개 송배전 관련
중전기기에 대해 모두 1조6천8백20억원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다.

한전의 물자구매계획을 품목별로 보면 전선류가 나경동연선.강심알루미늄
연선등 18개 품종 6천7백10억원으로 가장많고 개폐기류가 25개 품종 5천5백
19억원,변압기류가 9개 품종 2천4백22억원,스카다(원격감시제어장치)시스팀
등 각종 설비류가 23개 품종 2천1백60억원등이다.

또 연도별로는 내년이 6천1백94억원으로 가장많고 이후부터 매년 10%정도
씩 구매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국내 중전기기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이 지난 90년부터 발전설
비 확충에 주력하면서 송배전 설비 구매물량을 상대적으로 축소,극심한 국
내 중전업계는 이처럼 앞으로 고정 수요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