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계열사의 무더기쟁의사태가 다소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노조는 이번주 내에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오는 19일
부터는 쟁의강도를 대폭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또다시 사태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현대계열사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쟁의중인 9개 계열사노조는 오는
14일까지 부분파업 등 현재의 투쟁수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쟁의를 계속
하고 15일부터 주말까지는 대부분의 노조가 정상조업하면서 회사측의 성의
있는 대화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조측의 이같은 자세에도 불구하고 그룹측이 기존
의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협상성과가 지지부진할 경우 19일부터는 쟁의
강도를 대폭 높일 것이며 이에는 연대파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2개 계열사노조위원장을 만나 `단사별
협상원칙''을 거듭 밝힌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은 이번주중에도 쟁의중인 현대
강관 현대자동차 등 나머지 계열사 노조대표와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