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가 가속되면서 조상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져만 간다.

할아버지부터 증조-고조부를 거쳐, 가계의 초대가 되는 시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자기 조상의 이름을 아는지 물었다.

조부 이름 인지도는 83.2%. 5명중 거의 한명꼴로 할아버지 성함조차 모른
다는 얘기다. 그 위로는 더 형편없을 수 밖에 없다.

증조부 이름을 아는 이는 16.3%로 뚝 떨어지고, 고조부는 5.7%, 시조 8.7%
에 불과하다. 고조부보다는 시조 인지도가 더 높은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가 남성보다 조상 이름 인지도가 낮았다. 조부이름
의 경우 인지도 비율이 남 81.1%, 여 74.6%였다.

이번에는 조상의 이름을 한자로 정확하게 쓸 수 있는지도 물어 보았다.

한자이름 인지도는 조부 69.3%, 증조부 8.7%, 고조부 4%, 시조 5%. 역시
시조 인지도가 고조보다 높다.

이쯤이고 보면 직장인들이 키우는 자녀들의 조상 인지도는 두 말할 나위
도 없이 한심하리라는 게 불보듯 환하다.

자녀들에게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가르치기 앞서 스스로부터 `공부''를 해
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