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이틀째 미미한 하락폭을 나타내는 조정양상을 보였다.

주초인 12일 종합주가지수는 0.80포인트가 하락한 769.07로 장을 마감해
지난주말에이어 1포인트미만의 낙폭을 기록하는 약보합장세를 재현했다.

거래량은 3천13만주로 3천만주선을 겨우 넘기는 저조한 거래양상을
면치못했고 거래대금은 5천57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도측이 지난주말 종가보다는 싸게 팔지 않겠다는 듯이
고가로 매물을 깔아 소극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전장동시호가 결과는
종합주가지수를 전일대비 1.43포인트 높여 놓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하자 차익매물공세에대한 우려감이 다소
덜어졌고 건설및 증권주와 단일 종목으로 지수움직임에 영향력이 큰
한전주가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개장 10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폭을 2.43포인트로 넓히며 시장의 상승세를 뚜렷하게 표시하자
호남석유화학 한남화학등을 중심으로 화학주들이 고개를 들어 매기를
모았다.

롯데그룹의 주력육성기업이 될것이라는 얘기와 실적호전설이 일시적으로
유포되며 호남석유화학에 상한가"사자"주문이 쇄도하고 한남화학이
중국특수 재료를 물고 나오며 한화같은 다른 화학관련주를 자극,10시10분께
종합주가지수를 전일대비 3포인트가까이 올리는 촉매역활을 했다.

그러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번져나가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내는
조짐이 보이자 "팔자"측이 호가를 낮추며 개장초부터 두각을 나타낸
종목들부터 압력을 가해 들어갔다.

유통물량이 많은 증권주가 먼저 반응해 하락세로 돌아섰고 건설주도
서서히 후퇴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768.56으로 전일대비 1.31포인트가
떨어진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는 지난주의 주가상승에따른 "시세차익"을 서둘러 챙기겠다는
식으로 호가를 더 낮게 정정한 매물이 증가하는 바람에 덩치 큰 대형주들이
주로 밀려나 종합주가지수가 오후2시께는 3.31포인트의 하락폭을 기록,
시장상황이 전장 초반과는 완전히 역전된 모습이었다.

대형주들이 힘을 못쓰고 밀리며 지수낙폭이 커지자 후장 중반께부터
그동안 주식시장의 관심권 밖에 있었던 이른바 "비인기주"들이 실적호전
부동산매각등 갖가지 기업루머를 흔들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자했다.

빙그레 한주전자 대원제지 동국종합전자 KDK 부산스틸 대경기계 삼신
충남방적등이 돌연 치솟았고 후장막판엔 기관투자가의 주문으로 추정되는
비교적 큰 "사자"가 매수호가를 회복시켜 종합주가지수 낙폭을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혔다.

한경펑균주가는 2만2천5백67원으로 41원이 떨어진데 반해 한경다우지수는
1.90포인트가 상승한 773.28을 나타냈다.

상한가 67개를 비롯해 3백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백47개 종목이 내렸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