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이 13일 현대종합목재등 3개사 노조
위원장과 대화를 갖고 4개사가 협상을 속개하는등 노사 모두 현대사태해결
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나 가시적인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회장은 이날 현대종합목재 현대중전기 현대중장비 노조위원장과 차례로
만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전제로한 각사별 최종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2,3명의 교섭위원으로 막후협상팀을 구성해 이번주내 타결짓도
록 하자"고 제의했다.
노조위원장들은 "현재의 협상방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정회장의 제의를
거부했으나 내부적으로 다시 이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의 막후협상제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협상은 급진전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현대미포조선 현대중전기 노사는 이날 협상을 속개했
고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일간지에 게재된 "현총련"관련 광고게재경위를
밝힐 것을 회사측에 요구하며 협상을 연기했다.
현대강관은 이날 정상조업했고 현대중장비는 전면파업을,현대중공업등 6개
사는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각계열사 노조는 그러나 회사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다며 15일부터 20일
까지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으며 이기간중에도 회사측 협상자세가 변함이 없
으면 오는 23일 총파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현총련명의로 이같은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제
3자개입을 우려해 각사별 노조집행부의 행동지침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