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3일 대형노사분규의 예방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마다 노사분
규가 거듭되고 있는 현대그룹을 시발로 노사분규취약사업장에 대한 "노무관
리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울산지역 현대그룹계열사 노사분규가 악순환되고 있는 것은 노무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현대사태가 매듭지어지는대로 회사측과 협의
한후 근로감독관과 경영전문가등으로 구성된 진단팀을 보내 현대그룹 계열
사에 대해 전반적인 노무관리실태와 노사분규로 인한 경영손실액등을 파악
하여 노사안정을 위한 전문적인 지도를 해나갈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조선업계 철강업계등
국가 기간산업을 대상으로 노무관리 진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지난12일 국회답변을 통해 "87년이후 빈발하고 있는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현대노사관계에 대
한 정밀진단에 착수하겠다"고 말해 현대계열사에 대한 노무관리진단방침을
시사했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노무관리진단으로는 법적인 제재수단이 없는 것이
사실이나 노무관리 부실업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세무및 금
융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