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은 13일 대주주지분을 낮추고 자율경영체제로 21세기 부적합업종
손익관계없이 포기업종전문화.중기협
럭키금성그룹이 13일 발표한 "경영혁신추진방안"은 소유집중 완화를 통한
자율경영체제의 조기정착과 계열사 정리를 통한 업종 전문화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특히 구자경그룹회장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앞으로 5% 이내까지
축소,그룹을 실질적인 전문경영인체제로 끌어갈 계획임을 분명히해 관심을
모은다.

럭키금성그룹은 경영혁신을 위해 <>소유분산및 경제력 집중완화 <>전문
경영체제의 정착및 심화를 특히 강조했다.

럭키금성그룹의 이같은 결정은 국제경쟁력을 강화,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 대주주의 지분을 축소,소유집중을 완화하여 신경제정책에
실질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그룹은 이를위해 기업공개계획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호남정유 금성산전 금성일렉트론 금성정보통신등 우량기업 4개사를 빠른
시일내 공개하고 다른 비공개기업도 공개요건이 갖추어지는 즉시 상장시킬
계획이다. 다시말해 꾸준한 기업공개를 통해 대주주의 지분을 낮추어
자율경영체제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회의는 또 주식을 많이 갖고있는 임원이든,비주주임원이든 능력에
따라 중책을 맡길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능력인사제도를
확정하기위해 사장등 경영자선발을 위한 인사자문기구에 외부 전문가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지난 88년부터 실시해온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이번 경영혁신추진방안이 마련됐다는게 그룹측 설명이다.

계열사정리 대상폭이 컸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합병이나 매각대상
13개 계열기업의 자산은 그룹 총자산규모의 5%에 해당된다. 또 연간
매출액도 1조8백20억원,종업원수도 6천6백명이 넘는다.

이 그룹은 21세기 럭키금성그룹을 이끌어갈 화학및 전기.전자업종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금융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지치기"를 해 나가겠다는
의도이다.

이날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한 유수남전무는 "기업이 이익을 남기든 적자를
보든 21세기에 살아 남을수 없는 업종은 포기하겠다는게 그룹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정리대상에 포함된 업종이
의료기도매(금성의료기)자동차보험서비스(럭키자동차서비스)산업용
중간재도매(럭키에폭시)전기 저항기제조(금성사)등 그룹의 주력 업종과 동
떨어진 분야인것이 이를 말해준다.

또 금성기전 금성계전을 금성산전에 국제전선 금성전선,대한유조선을
호유탱크등에 각각 흡수 합병 시킨것은 기업의 힘을 집중,관련분야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이 그룹의 계열사주는 90년 62개사 지난해 54개사에서 41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이 그룹은 또 이같은 경영혁신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해
"사내의식개혁"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깨끗한 사회만들기 <>함께잘사는 사회만들기<>세계 순유량기업
만들기등 3대 원칙을 제시하고 남품및 구매와 관련된 부정추방 내부
감사제도강화 첨단기술 개발등 12개항에 달하는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유지"도 이 그룹 경영혁신 방안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중소 협력업체의 발전이 곧 대기업발전의 토대가 된다는 인식을
강화,중소기업과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그룹은
이를위해 <>협력업체등록및 육성시스템개발 <>하도급대금지급기일 엄수
<>중소기업개발 부품류 우선구매 <>중기이양사업 확대등을 제시했다.

결국 럭키금성그룹은 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살아남고 정부의
신경제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소유분산및 경제력집중완화
<>업종전문화 <>전문 경영체제정착 <>중기와 협력관계유지 <>의식개혁등
5개틀을 바탕으로 경영혁신 추진에 착수한 것이다.

<김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