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 86년 안기부등 정부당국이 발표한 "북한 금강댐 2백억톤 수
공위협"은 과장된 것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금강산댐규모에 대해 자체적
인 계산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안기부감사에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당시 정부
는 댐규모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을 해놓고도 가장 커다란 수치를 국민에게
제시했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이 수치는 실제보다 과장되게 산출했을 가능성
이 높다고 감사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댐규모와도 너무 차이가 나 감사원 기
술국팀이 이를 분석한 후 외부기관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댐규모 판단뿐아니라 대응댐인 평화의댐을 건설한 시기등에도 문
제점이 있다고 분석돼 이부분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규모산출작업과 병행해 이기백전국방, 이규효전건설장과, 이학봉
전안기부2차장등 86-87년 평화의댐 건설추진과정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던
인사들에 대해 경위확인조사를 추진중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해온 안기부.국방부.건설부등에 대한 실지
감사를 14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