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노후선 대체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연평균 36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세계조선소의 총건조능력을 밑돌아 전체적으로 새로운 도크증설은
불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국내 조선소들사이에 도크 신.증설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전망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산업은행 박덕환기술역은 "VLCC현황및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일본 한국 유럽조선소들의 연간 건조능력은 올해부터 10년간 연평균
예상발주물량 34척을 훨씬 웃도는 46~64척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술역은 세계 해사전문기관들의 조사자료를 인용,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가 인용한 일본해사산업연구소자료에 따르면 90년대
세계조선소의 연간 VLCC건조능력은 일본 20~22척,우리나라 8~15척,유럽
10~16척,기타국가 8~11척 등이다.

반면 영국 해사연구기관인 클라크슨이 예상한 VLCC수요는 올해 4척,내년
8척등으로 발주물량이 늘기시작해 98년에는 최대 79척이 발주된후 물량이
줄어들어 10년간 모두 3백36척(연평균 36척)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관련,보고서는 투기적 발주등 이변이 없는한 앞으로 VLCC대체
수요량은 세계건조능력의 70%수준에 그쳐 안정적인 대체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조선소들이 보유한 대형유조선 건조설비는 모두
83기로 이중 VLCC건조가능설비는 27기라고 밝혔다.

이는 74년의 세계 VLCC건조능력의 50%에 불과하다.

이밖에 보고서는 지난 6일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이중선체 유조선
건조의무화 규정에 따라 앞으로 선가가 상승하면 세계조선업계의 무분별한
시설확장을 초래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