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조각가 김황록씨(32)의 첫개인전이 14~27일 서울종로구공평동
공평아트센타(733-9512) 1층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씨는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조소과와 동대학원을 나왔다.
서울조각회전,낙우조각회전,한국성 그 변용과 가늠전등 여러 그룹전에
출품해 단순하고 깔끔하면서도 보기에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내놓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새벽-현자의 방" "새벽-빛과 나무"
"새벽-창" "새벽-빛" "새벽-비" "새벽-아" "새벽-소리" "새벽-이슬"등
"새벽"시리즈 16점. 길이 또는 높이가 대부분 2 가 넘는 대작들이다.
나무와 철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한결같이 군더더기 없이 산뜻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조화된 작품들은 형식과 내용중 어느
한쪽만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 작가의 균형감각을 전한다.

구체적인 형상이 들어있는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한 작품들은 무엇인가
할말이 있는 것같으면서도 결코 수선을 떨지 않고 한껏 절제하고 있는
작가의 속마음을 읽고 싶은 마음을 일으킨다. 그런가하면 새벽이라는
특정한 시간만이 지니는 고요함과 은밀함,그것을 느끼고 바라보는 특별한
감정들이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를 감지시킨다.

작품 하나하나가 거칠거나 미완성인 것처럼 보이는 대목 없이 깔끔하고
매끄럽게 마무리된 점도 눈길을 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