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대구귀빈예식장에서 열린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 개편대회는 중
앙당에서 김종필대표와 황명수사무총장등 당직자들과 김윤환 김용태의원등
대구.경북출신 현역의원및 지구당위원장 40여명이 참석, 앞으로의 정국전개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대구보선결과에 대한 여권수뇌부의
긴장된 분위기를 반영.

이날 대회에서는 현지의 별로 좋지않은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총재인 김
영삼대통령을 대독한 치사에는 역효과를 감안, 아예 "대구정서"를 위무하려
는 언급조차 빠졌는데 새위원장으로 선출된 노동일위원장은 "당당한 승리로
대구의 멍든 자존심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겠다"며 정공법을 구사.

노위원장은 "대구지역에 남은 것은 무너진 자존심, 부서진 명예, 죽어가는
경제 뿐"이라면서 "근대화 과정에서 국가발전의 주축이 되었던 그 명예와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올곧은 신념으로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왔
던 그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하며 제가 그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기염.

이어 김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어제 김대통령을 만나 뵈었는데 대구사람이
베푸는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여러분의 힘에 의해 대통령이
되신 김대통령의 충정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계속 지원해달라"고 역설.

한편 여야가 사무총장회담등을 통해 중앙당 차원의 선거지원활동 자제를 천
명했음에도 민자당은 대구.경북지역 지구당들에 은밀히 동책을 맡기는등 선
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지구당별 할당이긴하나 어쩔수없이
득표활동에 뛰어들어야 하는 일부 현역의원들은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