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요 가전업체들이 일본기술및 브랜드를 사용한 전기밥솥 신제품을
잇달아 시판,일본업체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본 조지루시(상인)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 91년부터 전기밥솥을 판매한데 이어 이달들어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일본마쓰시타및 타이거사의 기술을 각각 도입,새제품을 내놓고있다.

지난 4월부터 광주공장에서 자체개발한 전기밥솥 2개모델을 생산하기 시
작한 대우전자는 국내 수요의 고급화에 대응,일본타이거사에 5년간 상당
액의 로열티를 지불키로하고 가열센서등 주요 기술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압력밥솥의 브랜드도 일본업체와 똑같은 "타이거"로 정했으며
압력효과가 크고 예약타이머를 부착,조작이 간편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 10일부터 일본 마쓰시타로 부터 기술을 도입,개발한 "뉴
로퍼지 돌솥보온밥솥"을 시판하고있다.

이 회사는 마쓰시타가 갖고있는 세라믹 코팅처리및 뉴로퍼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취사시간을 단축하고 밥맛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코끼리밥솥"으로 알려진 일본조지루시사의 기술을 도입,생
산한 제품을 판매하고있다. 이 회사는 밥솥판매량의 70%는 "누룽지
전기밥솥"등 자체개발한 한국형제품,30%는 조지루시제품으로 매출비율을
유지하고있다.

금년도 국내 전기밥솥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7% 늘어난 1천8백억원 정도로
가전3사 연간 매출액의 1%정도에 불과한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