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재 사범단속반은 16일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삼국시대
토제등잔을 밀매하려던 골동품판매업자 정호규씨(50.대구시 중구 교동)와
전문도굴범 주기석씨(50.대구시 남구 남동)등 3명을 장물취득혐의로 붙잡아
대구지검에 넘기는 한편 회수된 통제등잔에 대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
단속반은 대구시의 한 시민으로부터 정씨등이 도굴된 문화재를 은밀히 팔
러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10여일간의 추적끝에 이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도굴범들에 의해 지난 89년 5월 경남 함안의 가야시대 유적지에
서 도굴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물은 일반적인 삼국시대 등잔들의 등잔수가
4~5개인데 비해 10개나 되는데다 예술적인 형태도 뛰어나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감정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