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을 비롯해 동두천, 의정부, 대구지역에서 운행되는 주한미군택시
가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16일 전국관광노련에 따르면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 미군전용
택시(AAFES) 독점 운행업체인 건양기업(주) 노조(위원장 정순길)가 임금협
상 결렬로 17일 오전 6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해 1백60여대에
이르는 미군택시의 운행이 17일부터 전면 중단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건양기업 소속 택시 운전기사들은 16일 하룻동안 연장근무를 거
부하고 8시간만 근무해,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와 오후 5시 이후에는
택시를 운행하지 않았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회사쪽과 임금 4만원 인상안을 놓고 협
상을 벌여왔으나, 회사쪽이 성의를 보이지 않자 지난 12~13일 조합원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