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은행들이 신탁회사화하고있다.

19일 금융계에따르면 신한은행등 8개후발은행들의 신탁계정은 지난 6월말
현재 총14조5천2백14억원으로 총수신26조4천2백9억원의 55%에 달하고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총수신(17조3천3백88억원)에서 신탁계정(8조6백30억
원)이 차지했던 비중 46.5%보다 10%포인트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들
은행의 신탁계정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빼면 은행고유계정(8조4천8백80억
원)의 1.8배에 이른다.

이같이 후발은행의 신탁계정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것은 이들 은행이 금리
가 자유화돼있는 신탁부문의 금리를 높게 운용함으로써 기존은행의 벽을 뚫
기위한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발은행관계자는 "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경쟁우위에있는 신탁부문에 치
중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탁비중이 전체의 반을 넘는것은 부수적 업무로인해
은행고유업무가 위축된다는걸 의미한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
고있다.

총수신에서 신탁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은행별로보면 보람은행이 73.1%로
가장 많았다. 그뒤로는 하나(69.6%)동화(52%)동남(50.9%)은행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