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업체로서는 처
음으로 중국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마련해 중국 자동차시장에 정식 진출
한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다롄시를 방문
해 푸시라이 다롄시장과 만나 현대자동차와 다롄시 정부 합작으로 다롄시
경제개발구내 2백만평의 터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세
우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기본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정 명예회장이 19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 자
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양쪽이 자동차 합작공장 설립 원칙에 합의한 만
큼 앞으로 합작공장 설립에 따른 준비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이른 시일 안
에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어 "이 자동차공장에서는 버스 등 대형차뿐만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가 합작생산을 금지하고 있는 승용차까지 생산해 낼 것"이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