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자원의 고갈로 에너지위기가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인위적으로 만든
바람으로 전기를 만드는 새로운 대체에너지기술개발이 구체화되고 있어
세계과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연구소가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는 바닷물을 이용,바람을
만든뒤 이를 통해 발전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내용이다. 스냅계획이라
이름지어진 이 대체에너지개발기술은 첨단장비나 기술이 아닌 물리학의
기초이론을 사용,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발전시스템의 기본장비는 높이 9백50m 직경 4백50m 의 거대한
실린더원통이다. 사막에 세워진 이 원통안으로 홍해의 바닷물의 끌어들여
위에서 뿌린다. 원통내부로 들어온 바닷물은 사막의 뜨거운 열을 받아
증발하고 수증기 주위의 공기는 열을 빼앗겨 온도가 내려간다. 차가워진
공기는 밀집현상을 일으키며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무거워진 공기는 시속
80km 의 속도를 내는 강풍으로 변해 원통바닥으로 급강하하고 이바람으로
발전터빈을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테크니온 연구소는 이방식을 사용할 경우 연간 최대 8백억kw 의 전기를
생산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비는 1kw 에 2센트. 수력발전등 기존
방식을 이용한 전기생산비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이발전시스템의 이같은 장점은 높은 상업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민간기업들의 참여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의 벤처기업인 SEC사가
자금출자회사모집을 시작한지 1개월만에 2억7천5백만달러가 모아졌다.

이시스템건설에 어려움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의 2배크기인 실린더원통은 역사상 가장큰 원통기둥이어서
제작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또 바닷물이 증발한후 남은 소금이
사막을 염전화할 것으로 보여 이를 방지할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대체에너지개발을 현실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테크니온연구소의 댄 자스라브스키박사는
이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중동지역전체의 에너지공급체계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하고 이기술이 자원고갈에대한 인류의 공포를 해방시킬수 있는
길을 제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