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로 예정된 서울시 직행좌석버스 운행이 버스 납품지연으로 늦춰
지게 됐다.
또 8월말 운행키로 한 양재~수서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8km) 역시 전동열
차의 납품 지연으로 개통이 늦어질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퇴근시간대의 극심한 도심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승용차 시내진입을 줄이는 차원에서 다음달 2일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 직행
좌석버스 운행이 노선과 정류장, 운수업체선정 등 모든 준비가 갖춰졌으나
정작 운행될 1백12대의 버스 중 아직 한대도 납품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5월 현대 98대, 대우 6대, 아시아 6대 등 모두 1백12대의 차량
을 자동차회사에 주문했으나 주 발주업체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동쟁의로
8월2일까지 해당 버스의 납품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더욱이 대우의 6
대는 8월중순이후 납품으로 계약이 맺어졌고 아시아의 6대가 예정대로 출고
된다 하더라도 실제 노선운행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8월말로 예정된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양재~수서의 운행 역시 현대
정공의 쟁의로 새로 투입될 전동열차가 납품되지 않아 사실상 개통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하철공사쪽은 "6월말까지로 된 시제차량 10량은 물론 추가 전동차 42량
도 8월말까지 출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쪽은 지난 5월부터 이 연장구간에 대한 단계별 측정
에 들어가 계속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