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의학적으로나 인류학적으로 몇살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인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정근교수팀(인류생태학)은 최근 인류학적으
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여자가 최고 1백4.74세,남자는 최고99.47
세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연구결과를 발표,주목을
끌고 있다.
1992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여자는 75.62세,남자는 67.87세로
김교수팀이 추정한 평균수명의 한계치는 이보다 여자는 29.12세,
남자는 31.6세가 더 긴 것이다.
김교수팀은 80년대 중반 조사된 미국 백인들의 평균수명의 한계
가 여자 89.5세,남자 88.9세로 한국인들은 그들보다 체질인류학적
으로 남자는 17년,여자는 11년 더 장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평균수명의 한계치는 모든 가능한 건강활동을 했을때 어떤 민족
이 체질인류학적으로 평균수명을 어디까지 늘일 수 있느냐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한국인이 이같은 평균수명의 한계를 다 살려면 무엇
보다도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건전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
합리적인 건강습관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의료기술이 아무리 발달해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해도 지금보다 여자는 5년,남자는 8년정도만 평균
수명을 올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생활습관대로만 산다면 여자는 95.63세,남자는88.05세
가 한계라고 주장하고 국민 전체의 장수를 위해서는과감한 생활환
경 개선과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강조했다.
연구팀은 한국인 표준생명표와 한국인의 노화율(민족별로 다름)
을 바탕으로 평균수명의 한계를 수학적으로 환산해 이같은 연구결
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표준생명표는 각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살
수 있는가를 통계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험료 계산시 기준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