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공개가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장외시장 등록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장외시장 등록을 추진중인 기업
은 현대중공업과 동남은행 등 90여개 업체에 이르며 증권업협회는 이 가
운데 40~50개사의 등록을 받아주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2/4분기까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8개 기업이 장외시장에 등록해, 지난 87년 개설된 이후 1백53개 기업 3
억9천9백32만주가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3/4분기중 예정대
로 40~50개의 기업이 추가 등록될경우 장외시장 등록기업은 거의 2백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업들의 장외시장 등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증권 당국이 지
난해 기업공개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기업공개가 어려워진
비상장기업들이 일단 장외시장에라도 등록해 자사 주식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이 결성된 비상장 대기업의 경우 장외시장 등록마저
안돼 있으면 보유 주식의 거래가 불가능해 직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
어 장외시장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기업공개 요건이 강화되면서 기업공개 전에 1년간 의
무적으로 장외시장을 거치도록 돼 있다.
한편 올해 들어서 90여개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증권당국에 의해 공개가 인가된 기업은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삼화페인트와 경동보일러 2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