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윤진식기자]현재 전세계적으로 발견된 초전도물질가운데 임계
온도가 가장 높은 수은계 산화물초전도체가 국내에서도 합성됐다.

2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전도연구실 허남회 박용기박사팀이 임계온도
94K(절대온도 섭씨 영하 1백79도)의 수은계 산화물초전도체를 국내최초로
합성한데 이어 현재 세계최고의 임계온도로 평가되는 1백33K의 초전도체
합성에 거의 다가섰다고 밝혔다.

수은계 산화물초전도체는 지난89년 합성된 세계최고의 임계온도
초전도체인 탈륨계 초전도체의 1백25K를 넘어선 유일한
공인초전도물질이다. 이는 두달전 스위스 ETH연구소의 쉴링박사가
세계최초로 합성했다고 발표,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계온도 1백33K의 초전도체는 고온 초전도체의 냉매로 주로 쓰이고 있는
액체질소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쓸수있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허박사팀이 합성한 임계온도 94K의 물질은 수은 바륨 구리의 산화물이고
연구중인 1백33K의 물질은 이물질들에 칼슘이 더해진 것이다. 이들은
합성반응중에 생기는 수은의 증발로 인해 재현성있는 합성이 대단히 어려워
94K물질의 경우 스위스 미국 일본에서만 합성해낸 상태이고 1백33K물질은
스위스만이 유일하게 합성한 실정이다.

허박사는 "94K물질은 구조를 완전히 밝혀내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했으며
1백33K물질은 재현성에서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전도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4가지 계통에서 발견되고 있다.
92K의 임계온도를 보이는 이트륨계,1백10K정도인 비츠무츠계,그리고
지금까지 세계최고의 임계온도를 보여왔던 1백25K의 탈륨계와 이의 기록을
깬 수은계등으로 나눠진다.

초전도체는 의료기기를 비롯 박막등의 전자소재,자기부상열차등에
들어가는 초전도자석등 광대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며 임계온도의
상승에 전세계가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