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등 한 업체 브랜드 제품만이 독점적
으로 차지해 오던 가전대리점 매장에 최근 중소가전메이커들의 제품이
본격 등장하고 있다.
체중계 헤어드라이기 선풍기 커피포트 등 소형 위주인 이들 중소메이
커제품은 그동안 차량세일 또는 OEM방식 납품을 통한 대기업브랜드로 판
매돼 왔으나 최근 유통시장 개방과 관련, 대리점들의 중소메이커제품 취
급을 사실상 허용함에 따라 자사브랜드로 직접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전대리점협회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형가전제품의 경우 그동안 중
소메이커들이 OEM방식으로 납품해오던 가전3사제품 가격이 중소메이커가
일부 직판하고 있는 동일제품 가격보다 두 배정도 비싼데다 최근 유입이
늘고 있는 외제품보다도 두 배이상 비싸 가격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문제
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 여러 회사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양판점이 늘고 있고 가
전3사도 대리점들의 타사제품 취급을 점차 허용하고 있어 중간도매상들
이 대리점을 상대로 중소메이커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추세이다.
기계식 체중계의 경우 미국METRO사의 체중계가 1만1천원대에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중소메이커가 납품한 대기업브랜드 제품은 2만원대에 판매
되고있다. 그런데 최근 중간도매상들이 일부대리점을 상대로 중소업체브
랜드 체중계를 8천5백원에 공급하기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어드라이기도 중소메이커제품이 8천5백원(대기업브랜드 1만5천원)
에 선보이고 있으며 선풍기는 4만원대(대기업브랜드 5만5천원), 커피포
트는 1만4천원대(대기업브랜드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