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생활용품업체들에 포장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처가 올해부터 "포장폐기물 발생억제를 위한 포장
규정"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9월1일부터 난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고시하자 소비재관련 제조업체들은 다가올 추석선물세트 내부포
장을 바꾸고 포장재의 재질도 단일재질로 바꿔 나가고 있다.
제과업체들의 경우 복합재질 포장을 없애기 위해 기존 제품의 케이스
를 없애고 비닐포장만으로 선물세트안에 집어 넣고 있으며 롯데제과는
케이스자체를 작게 하고 있다.
육가공업체들은 기존 포장재질이 공해를 유발하는 제품일 경우 이를
바꿔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스티로폴케이스는 분해성 효소를 섞은 플래
스틱케이스로 대체했다.
진주햄 롯데햄우유 등은 오는 9월부터 쇼핑백의 비닐코팅을 없애고 썩
는 효소가 섞인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제일제당은 세트안의 내용물을 고정하는 지지대를 재생가능한 플래
스틱에서 수용성 압축펄프로 대체하기로 했으며 동서식품은 이번 추석선
물분부터 커피선물세트의 종이포장에 코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생활용품업체들의 경우 환경보호상품 개발과 함께 포장재의 대체도 급
속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럭키는 나리싱샴푸에 생분해가 가능한 샴푸용기
를 사용했으며, 고농축세제 "한스푼"에는 플래스틱용기를 사용한 후 리
필제품을 출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고안했다.
또 이번 추석에 출시되는 선물세트에 기존의 스티로폴 대신 종이포장
과 생분해성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기로 했다.
태평양 등 화장품업체들도 코팅된 종이포장을 골판지 등 생분해되기
쉬운 포장으로 바꾸는 등 포장폐기물 발생을 줄여 나가고 있다.
전자업체들의 경우 환경처가 가전제품의 완충재를 오는 96년까지 92년
사용량의 30%를 줄이도록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
조를 제정함에 따라 포장재의 전반적인 축소 및 회수, 재사용에 역점을
두고있다.
삼성전자는 포장자문위원회를 발족해 포장재의 근본적인 감축을 도모
하는 한편, 현재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폴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개발,
포장재 재사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