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87년)때 골프시작,구력6년,골프명문인 공주금성여고 골프부창단멤버,
6회 도전끝에 합격,11명의 합격자중 최연소".

지난 14~16일 프라자CC(파71)에서 실시된 93년2차여자프로골프테스트를
수석통과,국내여자골프계의 샛별로 떠오른 박양희(20)의 골프약력이다.

박은 3라운드합계 7오버파 2백20타(72.74.74)로 전국가대표이자
일본프로무대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신소라(21)를 3타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치러진 여자대회(톰보이.팬텀오픈)의 우승스코어가 각3오버파임을
감안할때 박의 7오버파는 당장 오픈대회에 나가도 10위안에 들만한 것이다.

"지금부터 프로대회에 출전할수 있지만 올해는 욕심부리지않고
1~2개대회에만 참가할까 해요"

아직 스윙이 자연스럽지않다는 박은 좀더 기량을 보완한뒤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가겠다고 밝힌다. 또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국내정상에 오른뒤
일본 미국에도 진출,선배들의 뒤를 잇겠다"는 다부진 꿈도 갖고 있다.
박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백스윙시 손목이 열리는등 다소 어설픈
점이 있지만 퍼팅 드라이브거리(2백 )등은 현역프로들에 손색이 없다고
기대반 걱정(?)반 평가를 한다.

1백64 52 의 체격조건인 박은 노력한만큼 대가가 온다는 신념으로 하루를
거의 필드(유성CC)에서 보낸다.

특별히 지도를 해주는 코치없이 혼자 연습한다는 박은 "승부욕이
강하다"는 이유때문에 영국이 낳은 세계적골퍼 닉 팔도를 사표로 삼고있다.

박의 출현이 침체된 국내여자프로골프계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경수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