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공안2부는 22일 전한양그룹회장 배종렬씨(55.구속중)의 경영비
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소때까지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한 비자금
20여억원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관련수사자료를 은행감독원에 넘겨 조
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한양그룹노조로 부터 85억원이 입금된
12개의 비자금계좌를 넘겨 받았다"며 "이중 재개발자금 20억원 등 50여억
원의 행방은 대체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20여억원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
아 은행감독원에 자금추적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배 전회장의 비자금 중 1백80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
에게 정치자금으로 건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그부분에 대해서
는 전혀 수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