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컴퓨터업계에서(개인용 컴퓨터)가격의 경쟁적
인하로 이익마진의 감소를 버티지못한 기업들이 도산하고 IBM 컴팩등
대형회사들의 입지는 강화되는등 업계재편 움직임이 일고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

26일자로 발행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에 따르면 미컴퓨터업계에서
PC의 가격인하경쟁은 1년전 컴팩이 자사제품 가격을 약3분의1 내린 것을
시발로 업계전체로 확산됐다.

이에따라 지난해10월 2천5백95달러이던 애플사의 매킨토시 II는 최근 47%
인하된 1천3백69달러에 팔리고있으며 같은 기간동안 컴팩의 데스크프로가격
은 1천7백42달러에서 1천3백55달러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
월사이에 제니스사의 Z스테이션 가격은 3천83달러에서 1천4백19달러로 무려
53% 인하됐다.

이같이 출혈에 가까운 업계의 가격인하경쟁으로 이익마진감소를 감당하지
못한 에버렉스 시스템과 컴퓨애드사는 파산했으며 애플은 이를 버티기위해
최근 전체직원의 16%를 감원하고 봉급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또 가장
급속도로 성장해온 컴퓨터회사중의 하나인 델은 올2.4분기중 창업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탠디사는 컴퓨터사업부문을
AST리서치사에 아예 매각했다.

PC가격인하가 중소형 PC업체들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반면
자본력을 가진 대형업체들에게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면서 과거의 입지를
회복하는 기회를 주고있다.